사람은 무엇을 목표로 살아야 하는가? 료마전 (龍馬伝)
우연히 일본 드라마인 '료마전' 을 보게 되었습니다
NHK 에서 총 48부작으로 제작되어 2010.01.03~2010.11.28 까지 방영된 대하드라마입니다
출퇴근 할 때만 조금씩 보다보니...굉장히 오랜 시간동안 보게 된 드라마네요
이 드라마를 보게 되면, 주인공인 '사카모토 료마' 라는 인물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게 됩니다
실제로 사카모토 료마는 일본이 도쿠가와 막부체제를 종식시키고 일왕 중심의 중앙집권적 근대 국가로 재탄생 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국민적 영웅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고 하네요
드라마에서, 사카모토 료마라는 인간은 매우 이상적이며, 치열하고, 바르고, 깊이있는 인간으로 그려집니다
물론, 그것이 실제의 모습을 어느정도 반영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굳이 맞다 아니다를 논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드라마 이니까요
일본에서는 이 드라마가 나올 때, 료마 붐이 불었다고 합니다
리더쉽 이라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가지고 있던 일본 국민들이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료마라는 인간에 대해 열광한 것이지요
물론, 드라마에서 너무 멋지게만 나오는 료마의 역할과 그 역을 담당한 꽃중년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영향도 크다고 하지요
드라마가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제 머리속에는 한 가지 생각이 계속되었습니다
"사람은 무엇을 목표로 살아야 하는가?"
드라마에 나오는 사카모토 료마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가진 모든 것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는 남자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살아갑니다
원하는 것을 하면서 자유롭게 사는 것!
료마라는 사람은 일본이 세계의 강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일념으로 치열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던 중, 드라마 내에서는 애증의 친구 관계로 나오는 이와사키 야타로 (미츠비시 창업자, 실제로 역사적으로 야타로와 료마는 어린 시절 만난 적이 없다고 하지요,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같이 등장시켰습니다) 와 하는 대화 중 굉장히 와닿는 말이 있었습니다
"세상 사람이 뭐라고 해도 내가 해야할 일은 내가 알고 있다
넌 돈으로 이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
너는 돈으로 일본 최고의 회사를 만들어서 일본전체를 행복하게 해야 한다
그것은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다
이 세상에서 이와사키 야타로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 드라마의 작가는 사람들이 모두 이익을 따르지 않고, 이상적인 과정만을 따라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속해있는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라는 것이지요
나이가 들 수록,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목표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아집니다
지금 무엇 하나 크게 가지고 있거나, 이룬 것은 없지만, 어떠한 방향성이 없는 삶은 전진할 수가 없다는 사실만은 명백합니다
매일 매일 자신이 정한 방향을 향해서 조금씩 전진해 나가는 것에서 살아가는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그 목적의 마지막이 꼭 공공의 이익이어야 하는가? 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말을 하지 못하겠네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과연 나쁜 것인가?
대의를 생각해야만 좋은 것인가?
정답은 없는 것이겠지요
다만,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서 살아보고 싶은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