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이 없으면 군대문제가 해결된다!

오늘 아침 뉴스를 보던 중, 육군이 병영 내 부조리와 폭력을 줄이기 위해 병사 계급체계를 4단계에서 3단계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 내용을 듣고는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훈련소에서 신병 교육을 마치면 바로 일병 계급장을 달아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항상 사고가 생기는 것은 이병들이니 이병은 없애버리겠다!!!!!

 

정말 놀라운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아이디어가 실제로 모든 의사결정 체계를 거쳐서 검토중이라는 것도 놀라운 일이군요

 

그리고 아무나 병장을 못 달게 만들겠다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모두를 일병, 상병에 머물게 해서 다 상하 계급차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없애겠다는 시도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 방안을 생각한 장교 (?) 또는 어떤 분은...한국 군대가 어떤 곳인지 전혀 모르시는 분인것 같군요

 

동일한 계급이라고 해도 입대 날짜에 따라서도 기수를 따지는 것이 현재 군대입니다

 

지금까지와 같은 사람들이 존재하는 그 곳에 옷만 바꿔입힌다고 문제가 해결된다면, 지구상에 분쟁은 없을 것입니다

 

군대 문제는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수준(?)의 젊은이들은 갑자기 같이 살게 해버리고, 이슈를 발생시켜도 잘라버리지 못하는 징병제의 구조적인 문제 (잘라서 집에 보내주면 더 고맙습니다), 내부적으로 이슈가 발견되어도 승진인사 때문에 공개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처리하려는 관습, 누가 어떤 책임이 있건 간에 문제가 생기면 그 라인은 모두 앞날이 끝장나 버리는 인사구조....이런 다양하고 복잡한 사안들이 얽혀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것들을 해결하기 위한 한 단계 한 단계의 시도라고 하면 다행이겠지만, 그 시도 중의 하나라고 해도 계급체계 개선은 전혀 엉뚱한 곳을 긁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뭐 알아서 잘 하시겠지요

 

전 이미 갔다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