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취업용 창업

Bizcreator 2015. 1. 15. 08:58





뉴스기사를 읽다보니, 요즘 취업을 위해서 단기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네요


취업용 창업이라니...점점 뭔가가 꼬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부 대기업에서 서류전형의 주요한 항목 중 하나로, 창업 경험을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이력서에 빈공간을 두면 큰일난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이 그 빈칸을 채우기 위해서 창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요즘 창업이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예전처럼 큰 돈을 들여서 시작해야하는 오프라인 비즈니스가 아니라, 사업자 등록하고 인터넷, 컴퓨터를 통해 급하게 만들어진 웹 서비스도 그럴듯한 창업으로 포장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몇 달만에 서비스 정리하고나면, 그것은 '인생에 있어서 주요 실패 경험담'으로 포장이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비즈니스를 만들어보기 위해 창업을 했는데, 경험부족으로 몇 달만에 문을 닫았다...그래서 이런 것들을 배웠다...


좋은 그림이네요 ^^


이런 창업경험에 대한 이력서 내용 중, 어떤 것이 진짜이고 어떤것이 급조된 것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이미 문닫고 폐쇄해 버린 서비스를 검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지요


취업스펙을 쌓기 위한 다양한 경진대회, 공모전 참여는 오래된 형태의 이벤트입니다

요즘은 스타트업 붐을 통해서 새로운 형태가 하나 더 만들어졌군요


그리고, 이런 말도 안되는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것은, 역시 대기업의 서류전형 기준입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몰라서 그런 기준을 포함시키는 것인지, 아니면 뭐가 어찌되어도 상관없으니, 내가 요즘의 핫한 트렌드를 리크루팅 프로세스에 반영시켰다는 만족감과 상사의 칭찬을 듣고 싶은 HR 의 욕심인 것인지...


나중에는 어떤 것들까지 생겨날지 참 궁금해 집니다


그리고, 신입사원을 뽑으면서 '준비된 인재 (마인드가 준비된 사람 보다, 진짜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준비된 사람을 원하는 느낌이 큽니다...경력직도 아니고...이게 뭔)' 를 뽑겠다는 말도 안되는 의지를 보여주는 기업들도 어떻게 개선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