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의 모바일 게임 유통사업, 어떻게 될까?
티몬의 모바일 게임 유통사업, 어떻게 될까?
티몬에서 모바일 게임 유통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티몬은 앱스아시아와 함께 MOU 를 체결하고, 기획전을 통해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아이러브파스타'(파티게임즈), '쿠키런 문질문질'(엔에이치엔 엔터테인먼트), '아쿠아스토리 for Kakao'(선데이토즈), '블레이드 for Kakao'(네시삼십삼분), 'MLB퍼펙트이닝'(게임빌), '아우라'(팀라바 게임즈) 등 시장에서 검증된 흥행작을 필두로 '마이라바'(ETRIBE)와 '두근두근 레스토랑'(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등의 게임들이 다운로드 게임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티몬의 트래픽을 활용한 또다른 비즈니스의 기회를 찾기 위한 시도하고 생각이 됩니다
앱에서는 이렇게 보이네요
하지만, 런칭 이후 현재까지의 실적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런칭 이후 2주 동안 500건 이상 다운로드 받은 게임이 하나도 없는 상태라는 기사가 나왔네요
9/16일 오전 현재 접속해 보니 블레이드가 536건으로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티몬은 게임 다운로드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일반적인 보상형 CPI (Cost Per Install) 이 아니라 비보상형 (Non-Reward) CPI 를 선택했습니다
캐시슬라이드와 같이 다운로드에 보상을 지급하는 경우, 보상만을 노리는 다운로더들이 대부분이고 실제로 그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는 고민에서 나온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 시장의 반응을 한 번 Tapping 해 보기 위한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의 모바일 게임은 대부분의 유저가 카카오톡, 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를 다운로드 플랫폼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허들일 것입니다
쇼핑을 위해 자주 티몬앱을 활용하는 고객이라도 할 지라도, 왜 티몬앱에서 그 게임을 다운받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이유를 제공할 수 없다면 다운로드 플랫폼으로서의 입지구축을 어려울 것입니다
티몬앱에서 앱 다운로드를 클릭하면 결국, 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로 연결이 됩니다
티몬이 할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게임을 선택해서 노출해 주는 '큐레이션' 이 핵심입니다
이것은 기존의 Marketplace 와 경쟁하기 위해 소셜커머스에서 선택했던 방식과 동일합니다
수많은 정보 속에서 고객들이 고민해서 찾지 않고, 추천해 주는 상품만을 구매해도 좋은 서비스 구조인 것이지요
하지만, 게임은 일반적인 상품과 조금 다른 특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게임은 재미있어야 하고, 중독적이어야 합니다
개인이 게임에 시간을 쏟을 수 있는 시간은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가장 재미있는 게임을 하고싶어 합니다
그 게임을 선택하는 기준은, 아마도 주변 지인들의 평가, 뉴스에 나오는 '대박 게임' 순위 등이 될 것인데요
그런 것들은 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에 가서 이름만 검색하면 바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굳이 티몬앱을 다시 실행시켜서 앱 다운로드 기획전까지 찾아들어가지 않아도 가능한 방법입니다
기존 유저들이 티몬과 같은 커머스 앱을 게임 유통 플랫폼으로 받아들인 것인지 여부는, 앞으로 어떤 시도들이 진행될 것인지에 달려있을 것 같습니다
좀 더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인지, 이번의 Trial 로 더이상의 시도없이 사업을 접을 것인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두 기업이 MOU 를 맺고 진행하는 업무인 만큼, 한 번의 시도로 마무리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시도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