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그리고 엘리엇

 

 

 

최근래 들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 종목 중의 하나가 삼성물산이 아닐까 합니다

 

저도 삼성물산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데, 삼성그룹의 합병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참 대단한 기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객관적으로 놓고 보면, 분명히 이해할 수 없는 합병 비율로 삼성물산이 큰 손해를 보는 구조인데, 모든 국내의 증권사, 언론은 삼성이 맞고 그것을 문제삼은 엘리엇은 잘못되었다고 입을 모아 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엘리엇은 해외의 투기자본이니 몰아내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주식시장에서 투기와 투자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수익을 만들어 내기 위해 매일매일 엄청난 공매도 물량을 쏟아내어 주가를 하락시키는 국내기업들은 투자자인가요? 투기자본 인가요?

 

합병승인 이후 삼성물산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주식매수청구권 이하의 가격으로 거래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되니, 갑자기 뉴스 기사에는 매수청구권 이하라도 삼성은 다 사줄 것이기 때문에 합병은 변함이 없을 것이고,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주주는 세금 때문에 손해일 것이라는 친절한 분석기사가 넘쳐납니다

 

연일 엘리엇이 패배하여 조용히 손절매하고 떠날 것이라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과연 엘리엇이 그대로 떠날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의문이 있네요

사실 지금 삼성물산의 합병건에서 엘리엇이 한 Action 은,

1. 주식매수
2. 주주총회 전 사전 소송 (모두 패배)
3. 합병반대 의사표명

이 3가지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독하다고 이름난 엘리엇의 '투기 활동' 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아무것도 안 한 느낌이 드네요

일부 기사에 난 것처럼 공매도를 통해서 이미 많은 수익을 확보하였을 수도 있겠으나, 뭔가 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합병 이전까지 이제 한달이 남았군요

그 동안 어떤 이벤트들이 벌어질지 참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