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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전략은 어떻게 구성되어야 하는가?

비즈니스/스타트업

by Bizcreator 2014. 5. 8.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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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이라는 말은 보통 회사에 입사하는 순간부터 엄청나게 많이 듣게 되고, 말하게 되지만, 정확히 그게 뭔지, 어떻게 구성이 되는 것인지,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별로 고민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전략 (Strategy) 과 전술 (Tactics) 이라는 단어가 자주 비교가 되는데,

군사적인 용어로는 전략이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본 방침이고, 전술이란 개개 전투에 관계되는 방책이라고 정의됩니다

즉, 전략은 어떤 방향성에 대한 가이드이며, 전술을 그 방향성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개별적인 Solution 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이 실제로 현장에서 명확히 구분되어 사용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사실 어디까지가 전략이고 전술인지에 대해서 구분하는 작업 자체가 큰 의미가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현업에서는 '전술'이라는 말은 쓰이지 않으며,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획'을 대부분 전략이라고 부릅니다

전략 컨설팅 업체에서 '전략'이라고 일컬어지는 큰 방향성은 대부분 Management 의 의사결정으로 사전에 확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Task 를 부여받은 개별부서의 담당자들은 목표달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전략과 전술이 섞여있는 Something 이 탄생하게 됩니다

전략과 전술이 섞여있는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현업에서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명확한 전략적 방향성이 주어지고, 거기에 따른 업무지시가 존재한다면 일이 쉽게 진행될 수 있겠지만, 대부분 간략한 아이디어 수준의 업무지시가 이루어지고 실무 담당자가 전략적인 방향성의 일정부분과 그에 Align 된 전술의 Action Plan 을 수립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물론, 이러한 프로세스로 인해서 업무마다 조금씩 전략의 방향성이 상이할 수 있다는 점은 전사적인 관점에서 마이너스 요소이지만, 이런 것들이 명확히 정리된 상태에서 업무가 진행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실제로 컨설팅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현업에서 업무에 적응하는 초기에 가장 당황하게 되는 부분은 추진해야 하는 과제의 Scope 이 매우 방대하고 다양하지만, 그것을 해결해야 하는 시간이 매우 짧다는 것입니다

컨설팅 프로젝트에서는 몇 가지 Sub Task 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Main Task 하나가 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컨설턴트 한 팀이 3~4개월 밤새도록 고민하면서 답을 내게 됩니다

그러나, 현업에서는 그러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짧게는 일주일 만에 컨설팅 프로젝트에서 고민하던 주제에 대해서 컨설턴트가 아닌 사람들과 함께 그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닥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컨설팅 프로젝트에서의 프로세스와 아웃풋을 기대하는 것은 매우 무리입니다

간략한 분석과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서 빨리 빨리 일을 처리해야만 다양한 과제들을 해결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아웃풋의 수준도 일정수준 기대치를 낮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효율성을 위해서 기획 업무들을 많이 해 본 사람들이 계속해서 기획이나 전략수립 업무를 담당하게 됩니다

즉, 기획자는 계속 기획을 하고, 운영자는 계속 운영을 하게 되는 것이죠

 

물론, 각 분야에서 전문가가 된다는 장점은 있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발생하게 됩니다

현장과는 멀리 떨어진 사무실 책상에서 구상된 전략이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기획자는 항상 바쁘게 빠듯한 일정내에서 기획만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영업이나 R&D 또는 마케팅 부서에서 어떤 상황들이 존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명확히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획하는 과정에서 관련 부서의 담당자들과 인터뷰 또는 회의를 진행하기는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가 100% 반영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이렇게 기획자가 현장에서 동떨어져 있는 문제도 있지만, 기획자가 보고하고 승인을 받아야 하는 Management 계층이 기획자보다 훨씬 오래, 그리고 더 멀리 현장과 떨어져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가끔은 실제로 필요한 것 보다는 조금은 정치적으로 필요한 의사결정이 내려질 때도 많고, 현실적으로 적용되기 어려운 의사결정 이지만 실무 담당자가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반대하기가 어려워서 엉뚱한 방향으로 업무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전략은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구축됩니다

아직까지 진입하지 못했던 신규 시장을 찾거나, 기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고, 회사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그 목표에 달성하기 위한 방안들을 구상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가장 많이 고민되어야 하는 부분은 바로 '시장' 다른 말로 '고객' 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가가 속해있는 시장에서 어떤 Pain Point 가 존재하고 있으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기회가 존재하고, 고객들은 어떤 Unmet Needs 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도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회사가 보유한 역량으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게 되면 시장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됩니다

시장에 나오면 아무도 관심갖지 않을 결과물을 많은 리소스를 들여서 만들어내게 되는 것입니다

 

책상에 앉아서 고민하면서 전략을 구성하는 것은 쉽습니다

내 마음대로 좋은 그림을 그리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의미있는 전략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간략하게나마 현재의 시장과 고객에 대해서 검토해보고, '할 수 있는 일' 이 아니라 '해야 하는 일' 에 집중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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